성가대원이 알아야 할 것들

[스크랩] 지휘자의 유머

한주랑 2012. 1.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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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에 관한 속담은 많다.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나쁜 오케스트라는 없다. 다만 훌륭한 지휘자와 나쁜 지휘자만 있을 뿐이다.”
지휘봉은 소리가 없다.
지휘자로서 갖추어야 할 미덕 가운데 중요한 것은 유머 감각으로, 이것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연습시간에 웃음을 선사해주는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유능한 지휘자들은 단원들에게 직설적인 모욕 대신 유머가 섞인 뼈있는 말을 던지곤 한다.
이 말을 들은 단원들은 결국 이 말이 자신의 나쁜 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휘자의
유머 감각 앞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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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시트라우스가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과 함께

자신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습하던 중이었다.

연주자들은 새로운 음향 효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자신감 없이 연주하고 있었다.

시트라우스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여러분 용기를 내요. 틀린 소리가 날수록 옳은 거예요!”
리하르트 시트라우스는 “젊은 지휘자에게 주는 10가지 좌우명”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호른과 목관악기에서 절대로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이들 악기 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린다면, 그것은 너무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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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농담으로 유명했던 영국의 지휘자 토마스 비참 경은 전위 음악에 대한 반대론자 였다.

그는 현대 음악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초연하려면 “로얄 앨버트 홀” 에서 하라고 권했다.

이 대형 콘서트 홀은 음향 상태가 불량했는데, 특히 메아리가 심했다.
그 이유를 묻자 비참은 이렇게 대답했다.

“자신들의 작품을 두 번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이때뿐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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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하이든이 자신의 첼로 협주곡을 지휘하고 있었다.

이 때 독주자가 카덴짜를 즉흥적 으로 연주하고 있었는데 그는 주제에서 벗어나 온통 헤매고 다니더니 결국 마지막 트레몰로 까지 왔다.

하이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첼로 주자에게 말했다.
“고향에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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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한스 폰 뵐로우는 호른 독주가 나오는 대목에서 연습을 중단시키고 호른 주자에게
외쳤다.

“포르테!(강하게)” 호른 주자가 더 강하게 불었지만 뵐로우는 다시 외쳤다.
“포르테!” 호른 주자는 더 세게 불었고 몇차례 반복되자 드디어 호른 주자는 얼굴이 새빨개
져서 헉헉대면서 말했다.

“아무리 해도 더 강한 포르티시모(매우 세게)는 못 불겠습니다.”
그러자 지휘자는 느긋하게 말했다.

“나는 포르테를 불라고 했지, 포르티시모라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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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칼 무크는 매우 정확한 음감의 소유자였다.

어느 관현악단이 그와는 처음으로 어떤 작품을 연습했다.

이 작품에는 제2호른 주자가 오랜 쉼표 사이에 두 박자만 불어 소리를 크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이제까지 그 호른 주자는 이 부분을 언제나 생략해 왔다.

이를 눈치채는 지휘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크는 그 자리에서 지휘봉을 두드리면서 왜 빼먹었느냐고 호통을 쳤다..
호른 주자는 악보 그 부분에 이렇게 써 넣었다.

"무크가 지휘할 때는 반드시 연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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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지휘자 피에르 몽퇴는 리하르트 시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이 유쾌한 장난”을
연습하고 있었다.

연습은 무난히 끝났으나, 몽퇴는 불만스러웠다.
연주가 지나필 정도로 노련하긴 했지만 밋밋했던 것이다.
그는 머리를 흔들고 나서 정중하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이 곡을 잠결에, 심지어는 거꾸로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바입니다만,

전 그걸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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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한스 크나퍼츠부시는 연습을 싫어하기로 유명했다.
어느날 아침 베토벤 교향곡 리허설에 나타난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들은 이 작품을 알고, 나도 이 작품을 아네, 그럼 오늘 저녁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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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비참은 지휘자로서의 신조를 이렇게 들려 준다.
“나는 연습 때에는 단원들 마음대로 하도록 내려벼 두다가, 공연 때에는 내 마음대로
연주하도록 하죠.”

 

 

 

 

 

 



출처 : 그라시아성가대
글쓴이 : 세실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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