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묵주기도는 성경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며, 성경에는 묵주기도라는 것이 없다. 천주교의 묵주기도는 로마가톨릭교회가 고안해 내어 만든 비성경적인 거짓 교리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비성경적인 묵주기도에 대해 그 정의와 유래와 그에 대한 비성경적인 면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자. 또한 전직 가톨릭 사제들의 묵주기도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먼저 비성경적인 묵주와 묵주기도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자.

(1) 국어사전에서 "묵주는 천주교에서, 염주처럼 줄에 꿴 구슬을 이르는 말"이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묵주기도는 천주교에서, 묵주를 가지고 성모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라고 쓰여 있다.

(2) 백과사전에서 "묵주(라틴어 : rosarium) 또는 로사리오는 라틴어로 장미 화관을 뜻하는 '로사리우스(Rosarius)'에서 유래한 말로, 가장 보편적이며 전통적인 산물이다. 구슬이나 나무 알 등을 열 개씩 구분하여 다섯 마디로 엮은 환으로 끝에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묵주를 이용하여 기도하는 것을 묵주기도"라고 일컫는다(위키백과).

(3) 지식사전에서 "묵주기도는 로사리오라고도 하며, 장미 정원을 뜻하는 라틴어 로사리엄(rosarium)이 어원으로 천주교회의 묵주나 염주를 말한다"고 적혀 있다(네이브 지식사전). 

(4) 천주교 용어집에서 "묵주기도는 로사리오 기도라고도 하는데, 이는 라틴어(Rosarium : 장미꽃다발)에서 유래한다"고 쓰여 있다(<천주교 용어집>, 최형락, 성신출판사>, 80쪽).

상술한 바와 같이 묵주와 묵주기도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성경에는 묵주나 묵주기도라는 것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 원래 묵주와 유사한 염주는 인도의 브라만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에서 먼저 사용하였다가 불교로 보급되었으며, 다시 인도에서 유럽으로 전해져 기독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에서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염주는 신에게 기원할 때나 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종교 용구로 무교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조성제의 무속 이야기와 칼럼>, 2008. 6).

상기처럼 묵주는 기독교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며, 많은 이교도 나라에서 잘 알려진 우상숭배의 도구이다. 수세기 동안 이슬람교도들은 알라신을 세기 위한 것으로 각종 염주로 구성된 염주걸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인도·중국·티베트·일본 등의 불교 불도들도 로사리오를 사용하고 있다(<가톨릭교회교리서 비평>, 조영엽, 기독교문서선교회, 217쪽).

다음으로 묵주기도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1) 일반적으로 묵주기도인 로사리오의 기원은, 주후 13세기경 도미니크 수도원의 창시자인 성(聖)도미니쿠스가 이단자인 프랑스의 알비파와 싸울 때(1221년) 성모마리아가 출현하여, 영적 무기로서 묵주의 기도를 바치라는 계시를 함으로써 시작되었다.

(2) 그 후 묵주기도는 성모마리아와 함께 드리는 천주교회의 공경 가운데 하나로 여러 교황에 의해 활성화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묵주기도의 교황'으로 알려진 교황 레오 13세는 1883년부터 묵주기도에 관해 열한 편의 회칙을 작성하였으며, 그 회칙들 속에는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했으며, 10월을 로사리오의 달로 선포하였다(앞의 책, 81쪽).

(3) 그리고 성모마리아는 프랑스의 루르드(1858년), 포르투갈의 파티마(1917년), 프랑스의 바뇌(1933년) 등에서 발현할 때마다 묵주기도를 함께하였고 자주 하기를 권했다(<천주교 생활교리>, 김경식, 대건인쇄출판사, 91쪽).

상기처럼 묵주기도의 유래에서 보듯이, 묵주기도는 성경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가톨릭교회의 전승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교회의 전승이나 전통을 성경과 동일시하거나 성경보다 우위에 두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를 약화시켰다(<성경적 관점으로 본 로마가톨릭>, 양향진, 가나다출판사, 106쪽). 따라서 묵주기도의 유래는 비성경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현행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나타나 있는 묵주기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1)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971조에 "마리아 공경은 천주의 모친에게 바쳐진 전례 축일들과 전체 복음의 요약인 로사리오 기도와 같은 동정녀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에 나타났다."

(2) 가톨릭교회교리서 제2678조에 "중세 서방 교회의 신심은 대중이 성무일도 대신에 묵주기도로 발전시켰다."

(3)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2708조에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은 영적 독서나 묵주기도에서처럼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는 데 마음을 쓴다."

상기와 같이 로마가톨릭교회는 '묵주기도를 동정녀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라고 교회법으로 만들어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우선순위의 제1은 교회의 권위요, 제2는 교회가 세운 전통(전승)이고, 마지막이 성경 말씀이다. 그리하여 전통(전승)을 위해 성경이 무시되고 교회의 권위가 우선시되었다(앞의 책, 122쪽).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체하는 사람들의 전통을 용납하지 않으셨다(막 7:13).

다음으로 묵주기도의 내용 가운데 많이 나오는 '성모송(聖母頌)'에 대해 살펴보자

묵주기도 전체에서 성모송은 53번이나 반복된다. 이 성모송은 성모마리아에게 찬미와 존경을 드리는 기도로서, 즉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이다.

상기의 '성모송'은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인데, 이것은 비성경적이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신자들의 신앙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자의 신앙 대상은 오로지 삼위일체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그리고 '성모송' 마지막 부분에 "하느님의 어머니인 성모마리아여!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소서"라고 적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마리아는 우리의 중보자가 아니며, 우리를 위한 중보자가 될 수 없다. 우리의 중보자는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디모데전서에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시라(딤전 2:5)." 그러므로 우리는 마리아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할 수 없고, 마리아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릴 수 없다. 그리고 마리아는 죽은 지 오래되었다. 성경에는 신자가 죽은 사람에게 기도하거나 또는 죽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한 곳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가톨릭교회교리서 비평>, 218쪽).

이제 전직 가톨릭 사제들의 묵주기도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자.

(1) 영국 북부 랭커셔 출신으로서 20년 동안 영국 맨체스터의 세인트 비드 대학교수였던 찰스 볼튼 신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나는 성경과 교회사 학자로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했다거나 육체로 승천했다는 교리들은 아무런 권위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최근에 로마가톨릭교회는 이전에 루르드와 파티마에서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대해, 크게 고무되면서 그러한 민간의 신앙에 굴복했다. 루르드는 프랑스 남서부의 도시로서, 1858년에 베르나데트라는 소녀에게 성모마리아가 18번이나 나타났다고 하며, 성모마리아의 지시로 발견했다고 하는 샘에서는 지금도 많은 물이 솟아 나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파티마는 포르투갈의 도시로서 1917년에 6회에 걸쳐 이곳에 세 명의 목동에게 성모가 나타났다고 하며, 그들을 통해서 묵주기도와 고행을 강조했다고 한다. 로마교회는 이 사건을 정식 기적으로 인정했고, 교황도 이곳을 순례했다. 이러한 민간 신앙으로 인해 성모마리아는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최고의 여신으로 점점 더 격상되고 있다. 로마교회의 많은 주교들과 자칭 마리아 신학자들은, 마리아가 세상을 구속한다는 교리가 널리 보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이렇게 엄하게 선언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딤전 2:5~6)." 이 선언은 모든 은혜가 성모마리아를 통해 온다고 주장하는 로마교회의 일부 저급한 신학의 시도와는 상반된다.

성경은 우리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는다고 분명히 말한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으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 4:12)."(<교황대신 예수를 선택한 49인의 신부들, 리처드 베닛>, 아가페출판사, 349~350쪽).

(2) 이탈리아 출신의 살바토레 가르줄로 신부의 견해를 들어 보자.

나는 1977년에 주 예수의 복음으로 회심했고, 지금은 내가 과거에 로마가톨릭 사제로 소명을 받았던 바로 그 지역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다. 내게 회심은 여러 해에 걸쳐 천천히 단계적으로 찾아왔으며,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일으킬 수 있는 큰 기적들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1951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고, 내 확고한 의지는 평생 교황의 헌신적인 아들로서 사는 것이었다. 교황이 베드로의 계승자이자 온 교회의 가시적인 수장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지상에서 권위 있게 대표하는 대리자라고 굳게 확신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실제로는 그리스도보다 마리아를 추종한다. 나는 사람들이 묵주기도, 즉 마리아에게 바치는 기도를 단조롭게 반복하는 기도를 낭송할 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훈계한 적이 없다. 오히려 마리아가 일으켰다고 전해지는 기적 이야기들을 열심히 소개했다. 그 기적이란, 실제로는 흑암의 권세 잡은 자들이 수백만, 수천만의 영혼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여 진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낸 일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

사도바울은 그 악한 자의 출현에 대해 이렇게 예언한다. "악한 자의 임함은 사탄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심이니(살후 2:9~12)."

그리고 바울은 다시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 11:14)." 과거에 내 인생은 이렇게 오류들로 얼룩진 체제에서 빚어졌으며, 따라서 성경에 대해서 아주 피상적인 지식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속이고 다른 사람들을 속였다. 실제로 내가 받은 신학 수업은 성경이 아닌 스콜라 철학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앞의 책, 294~295쪽).

(3)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바톨로뮤 브류어 신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로마가톨릭교회에는 이름과 문화와 타성에 젖은 신자들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확신에 찬 가톨릭 가정이었다. 우리는 로마교회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했다.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유일한 참교회'라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사제들이 가르치는 모든 것을 의문 없이 받아들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리기 전에는 '로마가톨릭교회 바깥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이 보편적인 신앙이었다. 이것이 우리에게 안정성과 정당성을 주었다. 우리는 거룩한 어머니 교회의 품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살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 어머니는 24년이 넘도록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사에 참여하였다. 우리 가족은 저녁마다 충실하게 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라고도 하는데, 구슬이나 나무 알을 열 개씩 구분하여 여섯 마디로 엮은 염주 형식의 성물로 십자가가 달려 있으며, 이것을 사용하여 성모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를 암송했다.

훗날 내가 로마가톨릭 사제로 서품 받은 곳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성당인 워싱턴 D.C의 '성모 무원죄 잉태 성당'이었다. 이후 사제로서 지내는 동안 성경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리하여 가톨릭의 교리인 베드로의 수위성, 교황 무류성, 사제직, 유아세례, 고해성사, 미사, 연옥, 마리아 무원죄 잉태, 마리아의 육체적 승천 같은 내용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사실상 성경의 가르침에 명백히 위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내 확신에 이르지 못하도록 가로막았던 장벽들이 무너졌다. 성경이 이런 주제들을 어떻게 가르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한 점 의심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깨달은 상황에서 앞으로 사제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 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앞의 책, 33~39쪽).

지금까지 천주교의 묵주기도의 여러 면과 이에 대한 몇몇 신부들의 견해를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천주교의 묵주기도는, 로마가톨릭교회가 성모마리아의 발현에 따른 교회의 전승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 낸 비성경적인 거짓 교리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전직 사제들의 말처럼 성모마리아를 격상시킴으로써 모든 은혜가 마리아를 통해 온다고 주장하는 로마가톨릭의 거짓 교리에 불과한 것이다. 사탄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속에 따른 은혜와 믿음의 구원보다는, 마리아를 출현시켜 예수님보다는 마리아를 부각시키려는 거짓 기적들을 연출하며 천주교인들을 미혹시켜 왔다.

천주교의 묵주는 서두 부문에서 밝혔듯이 불교의 염주와 같은 것으로 많은 이교도 나라에서 잘 알려진 우상숭배의 도구에 불과하다. 그리고 묵주기도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염주와 같은 묵주를 도구로 하여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묵주기도가 성경에 나오지 않는 비성경적이며 이교도적인 기도, 즉 엉터리 기도 내지 가짜 기도임을 직시하고 이러한 묵주기도를 거부하고 타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성경에 무지한 천주교인들에게도 묵주기도의 비성경적인 면에 대해 올바로 알려 주어야 할 것이다.

권영문/전 경성대 교직원, 현 기독교 칼럼니스트·<성경적 기독교와 엉터리 기독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