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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한계시록의 일곱 영 (조병수 교수)

한주랑 2013. 6. 7. 08:22

요한계시록의 일곱 영

 

- 조병수, [합신은 말한다], 통권 156호(vol. 25-4), p.3

 

 

요한계시록은 성령을 가리키기 위하여 다른 데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별한 용어를 네 번 사용한다. 그것은 “일곱 영”이라는 표현이다(계 1:4; 3:1; 4:5; 5:6). “일곱 영”이 성령을 가리킨다는 것은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는 삼위일체적인 구조에 들어있다는 사실로부터 의심할 바 없이 확실하다(1:4-5). “일곱 영”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중간에 위치하시는 성령이시다. 요한계시록이 일곱 영이신 성령의 위치를 이렇게 정리한 것은 성령이 성부와 성자를 연결하는 끈 같은 역할을 하는 분임을 제시하기 위한 특별한 시도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열곱 영”은 보좌 앞에 켠 일곱 등불로 묘사된다(계 4:5).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중심으로 삼는 하늘 세계는 땅에 있는 성전의 원형이다. 그래서 성전과 비교해 볼 때 하나님의 보좌는 시은소와 연관되고 “일곱 영”은 등불과 연관된다. 성전에서 시은소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듯이 등불도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한다(출 27:20), 따라서 요한계시록에서 성령은 “일곱 영”으로 묘사되면서 임재하시는 영으로 이해된다. “일곱 영”이라는 표현은 성령의 임재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그런데 “일곱 영”은 “일곱 별”과 깊은 관계를 가진다(계 3:1).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른 손에 들려 있는데 일곱 교회의 사자를 의미한다(계 1:20). 이렇게 볼 때 “일곱 영”이신 성령은 소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일곱 교회(계 1:11)에 임재하시는 분이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모든 공간의 교회를 대표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성령은 세상의 디아스포라인 모든 교회에 임재하시는 영이심을 알 수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세상에 있는 모든 교회는 성령의 임재를 표현한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은 “일곱 영”이신 성령의 활동 영역을 교회에만 제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곱 영”을 온 땅을 커버하시는 분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일곱 영”은 “일곱 눈”으로 상징되면서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성령이라고 불린다(계 5:6). 이것은 분명히 선견자 하나니가 말했던 예언(“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신다", 대하 16:9) 그리고, 스가랴 선지자가 보았던 환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슥 4:10). 이렇게 볼 때,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영”이라는 표현은 모든 공간에 임재하시는 성령을 지시하기 위해서 사용된 특수용어 임을 알 수 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교회 뿐 아니라 땅의 모든 공간에 임재하시는 성령을 나타내기 위해서 “일곱 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일곱”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공간은 결국 일곱 방면으로 형성된다. 모든 공간의 외변은 사방(동서남북)과 상하(위와 아래)를 가진다. 그리고 모든 공간의 내면에는 중심이 있다. 그러므로 네 개의 사방, 두개의 상하, 하나의 중심은 모든 공간의 일곱 요소이다. 요한계시록은 성령을 “열곱 영”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성령이 관여하지 않는 공간은 없다는 것을 천명한다. 말하자면, “일곱 영”이신 성령은 모든 공간의 통치자이시다.

출처 : (안산)회복의교회
글쓴이 : (안산)회복의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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