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랑 2012. 1. 25. 13:21

이런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온전한 사람일까 다시금 생각해본다. 나도 어쩌면 기도하지 않는 교만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정말 주님을 간절히 사모하며 믿고싶다. 그리고 부족하게나마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 한국교회는 120여년전 외국선교사들의 파송으로 세워졌고, 그 선교사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병원등도 세우고 민중을 깨우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해방후 또한 전쟁후 병든 사회에서 교회는 희망의 빛이 되었고, 그리하여 60년대이후 교인수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인구의 25%까지 성장하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었다.그러나, 25%이후 교회는 성장을 멈추어버렸고 작년부터는 교인수가 급감하기에 이르렀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  교회는 신도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형화되기 시작했다. 신도수의 증가로 인하여 교회의 건물이 커지기 시작했고, 헌금이 늘면서 재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대형교회가 많이 늘기 시작했다. 점점 교회수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다.교회건물이 늘고 헌금이 늘면서 교회는 대형화,물량화,권력화,세속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모범을 보여야할 목회자들이 호화생활, 그리고 대형교회목사님들은 부흥의 주역이라고 하면서 거의 신적존재가 되어버렸고, 커지면서 거기서도 관료주의가 생기고 권력화가 되어버렸다. 그 과정에서 겉으로는 예수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예수가 아닌 다른 생각들이 교회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자기멋대로 왜곡을 하는 가운데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성경에서 말하는 복에 대해 물질적인 복에 거의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믿으면 돈도 잘벌고 부자되는 기복신앙으로 전락을 시켜버렸다. 그러한 기복신앙에서 이기주의가 자리잡게 되었고, 그리하여 어쩌면 기독교들이 가장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는 말을 세상사람들이 할 정도로 우리도 모르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린것이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잘 하는 설교중 하나가 물질적축복을 받기위해서는 무조건 십일조를 하라는 말을 계속한다. 말라기 3장 10장의 말씀도 자기식으로 해석을 해버리는 것이다. 또한 정치권력과의 연합도 한국교회를 병들게 한 요인이다. 먼저 일제시대때 신사참배에 동참한 것, 무력으로 권력을 잡은자들과 손잡고 그들을 찬양하고 기도했던 것... 2000년대에는 특히 보수단체들과 손잡고 집회... 친미반북운동을 벌였던 점... 또한 최근에는 사학법을 재개정을 할때 반대했던것... 모두가 하나님의 뜻과는 멀었고, 국민과의 공감대도 멀리했던 운동에 앞장서버렸다는 것이다. 기독교학교에서도 분명 비리사학이 있고 상처받았던 영혼들이 있었을때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일부 기독교만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방관했던 점... 그리하여 행동이 따르지 않는 이론적인 기독교교육만을 가르쳐 오히려 더 많은 반감들을 불러일으켰던 점... 정말 우리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성은 너무나도 없는 것이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대형화된 교회의 문제점은 바로 건전한 비판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이미 권력화되버린 곳에서 건전한 비판을 하면 제명이 되어버리고 저주설교를 퍼붓는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종을 하나님께서 판단하게 해야지 왜 너같은 인간이 판단하느냐?'이렇게 이야기한다. 정말 목회자가 문제있는 행동을 하면 성도로서는 비판을 가해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성도는 소위 왕따를 당하거나 사탄의 생각이 들어갔다는 등... 건전한 비판은 사라져버리고 하고 싶어도 말하기 두려워져버린다. 건전한 비판이 있고 반성이 있고 그래야 정말 깨끗한 교회가 되는데, 이러한 기능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세상과 접목이 되고 세상에서 일꾼이 될 사람을 키워줘야되는데 교회가 자기교회만의 중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세상에서는 크리스찬답지 않은 행동을 해도 교회의 봉사나 선교만 많이 하면 직분을 세워주는 이런 일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삶과 신앙이 일치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으로 흩어져 세상속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사역자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다. 최근 내가 다니는 교회 청년회에서도 신앙의 판단기준이 단기선교를 얼마나 많이 참여했느냐가 되어버린것도 이러한 면과 일맥상통한다. 내 자신이 그리하여 문제를 제기를 해도 이제는 곧이 들으려하지 않는다. 문제를 제기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지칠뿐이다. 아무튼 어떠한 이유에든지 한국교회가 병들어있는건 사실이다. 100분토론에서 박득훈 목사의 말중에 핵심을 찌르는 말이 '한국교회 엎드려 절해야하며 국민들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는 말이 나의 마음에 핵심을 찔렀던 것이다. 정말 그렇다. 먼저 하나님앞에 진심으로 회개하며 국민들에게 정말 사죄하며 세상에 다시금 빛이 되기를 한국교회는 소원해야 한다. 이제는 교회가 커지고 성도가 부흥되었다고 자랑하는 교회가 아닌 성도의 신앙의 질이 어떠한가로 교회부흥을 평가해야될 때가 된 것 같다. 박득훈목사의 발언이후 사람들은 갑자기 박득훈목사를 존경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목사님때문에 싫어진 교회도 다시보게 되었고 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안티기독교인인 나도 박목사님을 보고 다시금 교회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이런 댓글들을 달고 언덕교회 및 개혁연대 게시판에는 칭찬의 글들이 도배가 되어있었다. 나는 이런 과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세상사람들은 그 희망을 교회에서 찾고 있다고. 교회가 조금만 겸손하여지고 낮아지면 말로 전도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게 되고 예수를 믿게 될 것이라고. 나 자신도 어쩌면 아직 부끄러운 사람이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기도하고 노력한다. 한국교회 이제 바뀌어야 한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공중파방송을 통해서라도 한국교회에게 호통을 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정말 너무나도 병들고 암세포가 많이 자란 한국교회... 방송과 언론사를 비난하기보다 이제는 우리가 먼저 반성하고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야 한다. 정말 국민들앞에 엎드려 사죄해야한다. 우리의 치부가 드러나도말이다. 어차피 잘못하면 드러날 수 밖에 없다.그리고 교회는 성도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건전한 비판도 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화,세속화를 방지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대한 몸집도 줄여야하고 조금씩 흩어져야한다. 조금씩 흩어져 세상에서 평신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도 해야한다. 자기교회중심의 사역이 아닌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드러날 수 있도록 말이다. 여태껏 자기교회중심주의가 되다보니 기독교인들이 이기적이 되어왔고 세상과 동떨어져 세상의 그리스도인되기를 감춰왔던 것이다. 이것이 정말 큰 문제다. 이제는 한국교회 초기선교의 기본으로 돌아갈때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상을 회복할때이다. 정말 정신차리고 거듭다는 한국교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개혁연대가 정말 개혁을 위해 힘써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