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음 불가? 저음 불가? 너무나도 쉬운 발성~! 밑에 제가 썼던 글을 읽고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목해야하는지 질문하시는 분이 많아서 다시 글 올려드립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날씨네요~ 제가 몇일전 귀국하고 첨으로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밑에 벨칸토 발성법에 대해서 상당히 오래전에 올린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시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기에.. 그 몇 분들을 위해 다시 글을 올립니다.
많은 발성법.. 호흡법에.. 서로 엇비슷한 부분도 있으면서 갈라지는 견해들.. 저또한 소리를 지도하고 노래 하는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이렇게 올라온 글들을 봅니다~!
하지만 바른 발성법보단 그른 발성법을 더 많이 보게 되는데요~ 그럴때마다 그른 발성법대로 열심히 따라하는 많은 노래하는 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물론 저 또한 그들 중 한명이였습니다.
때문에 어설프게 배운 발성은 아직 나눌때가 아닌 것 같고..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선무당이 사람잡아요~^^
아무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노래하기에 앞서서 정말 다시 개념을 잡아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님께선 세상에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하기에 완벽한 오토매틱 시스템을 주셨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음색을 주셨다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우린 모두 노래를 하기 준비가 되어있으며 이미 우린 노래하기에 완벽한 악기라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노래를 훈련하고 늘려간다는 개념보단.. 노래에 필요한 정확한 포지션과 벨런스를 찾아간다는 개념이 더 맞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린 노래를 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음역의 높음과 낮음을 위해 또는 아주 긴~ 호흡을 위해서 열심히 배를 쥐었다 폈다 목에 핏대를 세웠다 말았다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올바른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게 옳은 방법이고 매우 자연스러우며 좋은 테크닉 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신비(?)해서인지 그른 방법으로도 여러가지 소리를 낼 수 있고 잠시나마 풀리지 않았던 음역에 대한 부분이라던가 볼륨에 대한 부분에 어느 정도 성취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문제지요..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결코 장기간 지속되지 못하며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컨디션을 매우 많이 타게 된답니다..
오늘은 제가 구체적으로 노래하는 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몇 가지 반드시 지켜져야할 것들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글로써 노래를 배우고 가르친다는건.. 눈감고 손으로 만져서 사물 이름 맞추기 같은거라 생각하는데 우리가 지금 그걸 하고있네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중~
그 첫 번째.. 노래를 부를때 자기 귀에 들리는 소리를 믿지마라~!
실상 이 부분이 실전에서 노래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작은 연습실에서 자기 소리 실컷 들으면서 연습하다보면.. 무대에서 완전 망치기 쉽죠^^ 무대에서만 노래부르는게 힘들거나 목이 갈라지거나 높은음이 힘들거나 숨이 짧거나.. 뭐 많은 현상들이;;
가창시 들리는 자기 목소리를 믿지 마세요~! 마이크와 모니터를 사용하여 노래를 부른다면 it's OK~! but 저와 같은 성악가는 무대위에서 노래하는 거니까.. 무대에선 의지할대가 없죠~?ㅎㅎ
자기가 의지하는 귀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철저하게 감각적으로 가야합니다. 또한 걍 믿음이죠~!
노래를 부르며 잘 안들려도 남에겐 잘 들리고 있다는 믿음이 생길때까지 경험이 필요합니다.
so.. 겁많고 신중한 사람들 노래 잘하기 힘들어요~^^;;
또한 자기 귀에 clear하게 들리는 소리는 틀렸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많이 겪는 문제지요.. 가창시 "소리에 선이 확실하구나~ 선명하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 소리는 피치가 매우 떨어져있고 목을 누른 소리일 확률이 매우 높죠~
공포의 목잡이에서 벗어나려면 가창시 아랫 턱부터는 전혀 사용되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노래하셔야 합니다.
그 두 번째.. 반드시 "i"모음을 사수하라~!!!
우리는 쉽게 "i"모음을 낼 때 이미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소리의 포지션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더 큰 모음인 "e"나 완전 목구멍쪽으로 떨어지는 모임인 "a"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큰 모음들의 소리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뺨근육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서 웃는 표정으로 노래하라는 것 입니다~!
특히 "a" 모음을 할때는 윗 잇몸이 모두 드러나 보일만큼? 활짝 밝게 "a"를 해주셔야 합니다.
이 포지션은 많이들 말하는 두성 발성으로 빠지는 정문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와 같은 고음역을 내는 테너들에겐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하는 테크닉입니다. 또한 고급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소리를 내고 싶은 가수들은 반드시 익혀놔야할 테크닉입니다.
소리를 어둡게 만들면 안됩니다. 소리를 어둡게 만든다면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무게가 더 하여집니다. 우린 밝은 소리와 어두운 소리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답니다. 이건 전혀 어렵진 않지만 더 언급하면 혹시 헷깔려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궁금해서 미치겠다 싶으시면 개인적으로 질문하세요^^;;
음.. 좋은 포지션에 대한 힌트를 드리자면.. 남잔 느끼하게(게이같은??) 여잔 섹시하게??(혹은 앙칼지게?)
그 세 번째.. 나가고 싶어하는 호흡은 보내주어라~!
우리는 많이들 소리를 열어라~! 호흡을 써라~!! 등등.. 많은 요구사항들을 들어보았을 것 입니다.
사실 이러한 얘기는 호흡이 막힘없이 나갈수있게 하란 말입니다. 그게 열린 것이지요~!
노래하기 전에 충분한 호흡을 마셨다면 그 호흡을 우린 컨트롤 하는게 아니라 그저 잘 나갈수 있게 열어주면 됩니다.
이때 한번에 푸~ 하고 다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까 사수해놨던 "i"모음 위치에 길게 매달아 놓인 빨랫줄처럼 얇고 길게 계속 보내주는 것입니다.. 거기서 쓰이는 호흡이 전부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부드럽게 연결하여 긴 엿가락 뽑아내듯 보내줍니다.
복식호흡에 관해서 개념을 잡는것은 중요하지만 제발 호흡에 목숨 걸지 마세요.. 우리가 걸어야 할 곳은 호흡을 바르게 쓰느냐이지 복식호흡 자체가 아니니까요~! 복식 호흡은 그냥 개념만 알고 그렇게 쉬기만 하면 됩니다..
언급했든 천천히 뽑아내주면서 내려간 횡격막이 천천히 올라올수있도록 가능한한 바깥쪽으로 밀어주는 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너무 어려운데.. 저는 좀 기지게 필때처럼 뿌~듯~ 한 느낌으로 사방으로 펴줍니다.. 윗배 아랫배가 아닌 횡격막 부터 시작해서 배 전체를요~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횡격막이 직접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부분은 부풀어 오른 것 처럼 보여지고~!! 아랫배쪽은 고무풍선의 끝 매듭 부분같이 펴져있는 횡격막을 유지하기 위해 받아주는 느낌으로 받쳐지게 됩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동작입니다만.. 보세요.. 말로 풀어쓰니까 복잡해지지요.. 그래서 신경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노래가 안되니까 호흡가지고 물고 늘여져서 몇년동안 헤매어 다녔다는 것을.. 하지만 이건 두 번째 좋은 포지션을 찾아서 노래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된다는걸... 부디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허접하게 어설피 배운 선생님들 제발 호흡에 뭔가 비밀이 있다는 듯이 많은 학생들 낚시하지 마세요!! 제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입니다!
얼마전에 무슨 보컬 스쿨에 대표 원장이 신경횡격막?? 발성법?? 뭐 요상한 발성법 창시자래요..
뭐 이름도 찬란하고 웃기지.. 암튼 동영상을 봤는데..
"Oh~ my Gush!!"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아리아를 부르는데.. 그 아리아의 최고음인 a음정에서 모두 플렛;;; 올바른 발성인가요? 외국에선 플렛된 음정을 가장 싫어합니다.. 틀린 테크닉이라고 보는 것 이지요..
반드시 기억하세요~! 올바른 발성은 올바른 음정이며 거기에서 레가토가 시작되고 그것이 벨칸토입니다.
그 네 번째.. 자신의 몸이 말해주는 것에 민감하라~!
틀린 포지션으로 소리를 계속 내게되면.. 분명히 어딘가 불편할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체크하세요..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어딘가 뒤틀리고 뭔가 불편하고 목에 압이 느껴지고 답답하고..
뭔가 힘들다면.. 틀렸습니다..
다른 길을 찾아보세요.. 계속 시도하셔야합니다. 하여간 불편하면 틀린것입니다.
자신의 몸은 이미 충분히 말해주고 있어요.. 목이 아프니까 그만~ 몸이 불편하니까 그만~!!
자신의 몸에 귀를 귀울이시고... 믿으세요~! 자신의 귀는 믿지말구^^
힘들더라도.. 기분좋게 힘든 느낌이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감당할수있게 힘든 느낌이랄까???
내 근육이 뭔가 쓰이고 있는 느낌이 더 맞겠네요~ 올바르게 쓰이는 느낌을 찾으세요~!^^
말로하기 어렵죠?ㅎㅎ 어쩔수 없습니다.. 글이니까..ㅎㅎㅎ
명심하세요~!!!! 절대.. 후두를 내리려고 노력하거나 혹은 목을 열기위해 목구멍을 넓히려 한다거나..
호흡을 한다고 배를 지나치게 힘을 주며 민다거나.. 절대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누군가 생각했을때 뭔가 인위적이라는 것은 문제가 있는것 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올려드리겠습니다. 나름 한시간도 넘게 쓴 글입니다.. 전혀 무언가 바라는것도 없고.. 부디 좋은 악기가 세상에 나가 빛을 보기도 전에 망가지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그러한 간절한 소망으로 올린 글입니다.
전 빠르면 8월이나 9월에 다시 외국으로 나가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 중에 정말 형편이 어렵지만 노래를 배우시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언제 한번쯤은 찾아오시면 봐드릴 수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은 다시 올려드릴게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겠네요^^;;
그럼 모두들 열연하세요~^^!!